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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영화방

<어톤먼트> aton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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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제목이 속죄이다.

 

1935년 어느 날 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세실리아와 로비는 세실리아의 동생 브라이오니의 질투로 인해 헤어진다. 그리고 다시하지 못한다.

 

세실리아의 로비를 바라보는 그리움이 가득한 눈빛과 돌아가고픈 로비의 절절함이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사랑을 확인하기만 했을 뿐 오롯이 둘의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는 젊은이들의 아픔과 애절함이 가득하다.

사랑하는 이를 두 팔 가득 안아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내 두 팔이 저려지는 듯 느껴진다.

속죄라고 늘어놓는 말들이 허망하다.

사랑이 아니더라도 한 사람의 인생에만 맞춰 말하더라도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

 

사랑에 빠져 설레임이 가득한 세실리아와 그를 그리워하는 세실리아를 그린 키이라 나이틀리의 연기가 대단하다. 아주 빼어난 미인이 아님에도 로맨스 장르에 계속 나오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뺀질하게 나오는 요즘보다 훨씬 젊은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보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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