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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영화방

서울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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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를 갔다 오지 않은 나는 군대의 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연대병력과 사단병력이 어느 정도인지도 구분하지 못해서 사실 군인들이 많이 출연하는 영화에 대한 이해력이 떨어져서 잘 보지 않는다.

그리고 역사적 사건이라 자세히는 몰라도 대충은 아는 이야기라 굳이 영화로 다시 확인하고 싶지도 않았다. 영화를 본 후기를 몇 개 찾아보니 답답하고 화가 난다고 했다. 그래서 영화관까지 가서 아는 이야기를 보며 열 받고 싶지 않아서 영화관 가는 것을 미루고 있었다.

그런데 주말에 때워야 할 시간이 너무 많아져서 영화를 봤다.

 

 

역사적 사건을 말하지 않더라도 영화자체의 흐름이 긴박하고 빠르다. 연기자들의 완벽한 연기가 화면을 가득 채운다. 군대의 흐름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나 같은 사람에 대한 배려인지 감독이 사건의 흐름을 장소와 시간에 따라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두 시간이 넘는 영화인데도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영화가 가득 차 있다.

다른 배우들의 연기야 말하면 입만 아플 정도이고, 정우성의 감정을 가득 담은 장면들도 어색할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다.  

좋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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