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 사로 겐타로 지음/ 서수지 옮김 이 책에서 소개하는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은 비타민C, 퀴닌, 모르핀, 마취약, 소독약, 살바르산, 설파제, 페니실린, 아스피린, 에이즈 치료제이다. 나도 가끔은 마취제와 진통제가 없던 시절의 사람들의 삶을 상상해보곤 했다. 마취제가 필요한 경우는 많이 없으니 무시하더라도 진통제가 없던 시절의 사람들의 삶은 어땠을까? 다들 겪는 고통이니 그냥 운명처럼 받아들였을까? 아니면 채 50살을 넘기기 어려웠으니 짙은 고통을 마주하기 전에 세상을 떴을까? 둘째를 낳으려고 병원에 누워있을 때였다. 제왕절개를 앞두고 나는 양팔과 양다리가 다 묶였고, 입에는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어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의사는 수술을 하러 들어왔는데 내 의식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10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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