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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의 추천책 800

당신 인생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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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록 작품

바빌론의 탑
이해
영으로 나누면
네 인생의 이야기
일흔두 글자
인류 과학의 진화
지옥은 신의 부재
외모 지상주의에 관한 소고 : 다큐멘터리

목차가 아니다. 영화 컨택트의 원작이라 해서 읽으려고 책장에 꽂아놓은 지는 꽤 오래되었는데 이제야 읽게 됐다.

중단편집인지도 모르고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영화에서 봤던 외계인은 안 나오고 탑만 올라가서 살짝 당황스러워 확인해보니 중단편집이었다.

 

2. 바빌론의 탑

넉 달은 걸어야 도착하는 탑의 꼭대기는 하얀 천장이다. 이 천장을 뚫고 올라가기 위해 광부인 힐라룸은 탑을 올라간다. 넉 달이나 걸리는 높이이다 보니 탑 중간 중간에 탑에서 일하는 일꾼들의 사회가 만들어져 있다. 그곳에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살아가는 것이다. 평생 탑 아래로 내려와 보지 못한 사람도 있다. 하얀 천장 안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3. 이해

리언은 지능을 강화하는 실험에 참여한다. 뇌세포의 기능을 최대화하면서 극도로 예민한 신경과 높은 지능을 가지게 되고 이를 자신을 위해 사용한다. 그러다 같은 실험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의 이름은 레이놀즈로는 자신의 능력을 사회를 위해 사용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둘은 서로의 차이를 알고 함께 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된다.

 

4. 영으로 나누면

천제 수학자인 르네는 12는 다르다는 단순한 명제가 틀리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리고 자신의 증명으로 인해 자신의 완전했던 믿음이 붕괴되면서 혼란에 빠지고 자살을 기도한다.

 

5. 네 인생의 이야기

언어학자인 뱅크스는 우리나라로 찾아온 외계인과 소통하려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그곳에서 게리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딸을 낳게 된다.

외계인들의 결론을 정해놓고 최적화되는 길을 찾아 한 번에 말을 들러내는 그들의 언어 체계를 배우게 된다.

그 언어체계에서 결론을 알지만 그 과정을 더 중요하게 할 것인가? 결론을 알기 때문에 피해갈 것인가? 의 의문을 제기한다.

내가 이해한 수준의 이야기는 이정도이다.

 

6. 일흔 두 글자

로버트 스트래튼은 자동인형에 특징을 부여하는 명명학자이다. 일흔 두 글자의 이름을 적어 그 자동인형에 여러 가지 기능을 줄 수 있다. 자동인형이 손가락을 움직여 일할 수 있는 이름을 만들어낸 스트래튼은 인간들의 일자리가 사라질까 두려워한 사람들의 반대에 직면한다.

그러다 어느 비밀스러운 연구 조직의 안내로 그들과 함께 일하 되면서 난자와 정자를 조작해 생식능력이 없는 인류를 만들어 내는 연구를 하게 된다. 그러다 그들의 최종 목표는 하층민 인구 증가율을 떨어뜨리고 귀족층만 살아남게 하려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7. 인류 과학의 진화

과학이 발달해서 메타인류가 어려운 연구와 집필을 담당하고 원래 인류는 그들의 생산물에 의존해서 살아간다. 인류에게 남아 있는 학문은 메타인류의 연구결과를 해석하고 번역하는 일이다.

 

8. 지옥은 신의 부재

신이 강림한다. 신의 강림은 재앙과 죽음과 기적을 가지고 온다.

강림할 때 죽은 사람은 천국에 가거나 지옥에 가게 된다. 닐 피스크의 아내 사라는 천국에 받아들여졌다. 지옥은 인간계보다 물리적으로 더 나쁜 장소는 아니고 신과 영원히 단절되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닐은 아내를 다시 만나고 싶어 신의 강림을 자신도 겪고 싶다. 모든 것을 버리고 신이 자주 강림한다는 곳을 향해 떠난다. 그곳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신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9. 외모 지상주의에 관한 소고: 다큐멘터리

외모지상주의를 막기 위해 고등학교까지는 칼리라는 것을 부탁한다. 이 장치는 다른 이의 아름다움을 인식하지 못해 있는 그대로 타인을 받아들이게 한다고 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팬블턴 대학에서 학칙에 칼리 착용을 의무화 하려는 시도를 하고 나서 여러 가지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의견을 나누는 과정이다.

 

10. 감상

이 책에 나오는 과학 이론들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다.

그래도 조금 깊게 고민하면서 보면 이해 못할 정도로 어렵지는 않다. 작가가 아주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장면이 있는데 소설이라는 장르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과학이론과 우리 삶의 이야기가 너무나 적절하게 섞여 있다.

그러니 재미있다. 바빌론의 탑도 재미있었고, 아주 짧지만 인류과학의 진화도 충격적이다.

누구에게나 추천해 주고 싶은 글이다.

8편의 단편이 모두 좋은 글이고 생각거리를 잔뜩 안겨주는 내용이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
과학소설 작가 테드 창의 SF 소설집 『당신 인생의 이야기』. 단 한 권의 작품집으로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과학 단편소설 작가 중의 한 명’이라는 명성을 얻은 테드 창의 소설집이다. 과학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지적 상상력과 소설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철학적 사유를 선사하는 이 책은 기막힌 상상력을 품고 있으면서도 읽고 나면 엄청난 감동이 밀려오는 여덟 편의 단편을 수록했다. 천상의 시작점으로 이어지는 탑을 건설하는 고대 바빌로니아인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바빌론의 탑’, 언어학자인 한 여성에게 어머니로서의 자신의 삶에 대한 새로운 길을 보여주는 외계인의 언어에 대한 이야기 ‘네 인생의 이야기’,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대량 생산된 골렘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일흔두 글자’, 수학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게 된 수학자 이야기 ‘영으로 나누면’ 등 테드 창의 이야기들은 지적으로 도전적이고 대담할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감동적인 여운을 남긴다.
저자
테드 창
출판
엘리
출판일
2016.10.19
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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